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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취미/초록이 키우기 (420)
바람부는 언덕
한창 초록이를 키울 때는 거실과 방에 들인 화분들로 겨울에는 화분에 둘러 싸여 지냈었습니다. 그러다 초록이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줄어 들고 어머님의 실내로 초록이를 들이지 말라는 명령에 추위에 아주 약한 초록이만 내 방에 들여 겨울을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다육이를 실내에 들이는 것을 잊어 버려 밖에서 겨울을 지내게 되었는데 봄에 보니 두 포기 중 하나는 얼어 죽지 않고 살아 있네요. 그래서 겨울에 실내로 들이지 않고 겨울이 올 해까지 치면 3년째가 되었네요. 올 겨울도 날씨가 따뜻해 별로 별 신경쓰지 않았다가 갑자기 찾아 온 추위때문에 걱정되어 손으로 만져 보았습니다. 잎에 살짝 살얼음 같은 것이 느껴지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다육이는 이제 부산 날씨에 적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
한 창 초록이 키우는 재미에 빠져있을 때 다욱이도 몇 종류 키웠는데 잘 자라는가 싶다가도 어느 날보면 줄기가 줄기와 뿌리가 섞어 있고 그 때는 다육이 키우는 것이 왜 그리 힘들었는지..... 이사를 오면서 다 정리하고 이제는 화분 3개 정도만 키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 다육이도 있는데 무더운 이번 여름에도 물 한 번 주지 않고 자연에 맞겨 놓았는데 잘 자라 주었군요. 너무 관리를 하지 않아 잎이 보기 좋게 자라지 않은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튼튼하게 잘 자라 주었군요. 초록이든 사람이든 너무 지나친 관심은 도리어 해가 되는 모양이다.
봄이 되어도 아무런 변화 없이 앙상한 가지만 있던 꽃치자가 여름 동안 잎이 나와있네요. 비파 나무는 떠거운 햇볕과 긴 가뭄으로 말라 죽었는데 이렇게 진한 초록색 잎으로 건강을 자랑하는군요. 오래만에 오는 비에 꽂이 피지도 않았는데도 그 모습이 예쁘네요. 처음 초록이를 키울 때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초록이를 좋아했었지만 환경을 맟추어 주는 것이 힘들어 많이 죽이고 난 지금은 토종 초록이에 눈길이 더 가는군요. 물을 언제 주어야 할지 그리고 겨울에 온도를 어떻게 유지해 주어야 할지 걱정하지 않도 알아서 잘 자라 주어서 그런가 봅니다.
여름인데 화분에 하얀 눈이 같은 것이 내려 있네요, 그래서 자세히 보았는데 단술을 하고 남은 찌껴기를 화분에 버려 놓은 것에 곰팡이가 생겨 눈이 내린 것 같은 착작을 하게한 것이군요. 거름이 되라고 화분에 버린 것 같은데 여름이라 곰팡이가 빨리 번식을 했나 봅니다. 곰팡이이지만 화분에 눈이 내린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것이 보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보니 어머님께서 치우셨는지 보이지 않네요.
작년에 비파 나무 한 그루를 화분에 심어 놓았습니다. 잘 자라던 비파 나무가 겨울에 잎이 떨어지고 봄이 되어도 새싹이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되어 윗부분을 잘라 보았는데 말라 죽어 있네요. 죽은 부분을 다 잘라내고 나두었는데 새싹이 나와 이제는 제법 큰 잎이 나와 있네요. 여기서 키워 가지고는 잎을 끓여 먹지는 못할 것 같고 올 추석에는 잊지 말고 시골에 옴겨 심어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고추가 열리면 시장에서 사 먹는 것이 났다고 따 먹지도 않으시면서 매년 봄마다 고추를 심습니다. 올해도 땡초 두 포기와 일반 코추 3포기를 심었습니다. 땡초가 먼저 열렸네요. 얼마 있지 않으면 따 먹어도 될 뜻.... 일반 고추를 심은 화분이 작아서 그런지 아직 고추가 열리지는 않았네요.
겨울에 실내로 들여 놓은 다육이가 어느 날 보니 줄기까 꺽여 있어 말라 죽을 줄 알았는데 그런 상태로도 봄이라고 꽃을 피웠네요. 요즘 초록이는 무관심해야 잘 자란다는 생각에 복순이 보다 더 초록이에게 무관심한 것 같네요. 복순아 자연을 사랑해서 쳐다 보는 것 맞제.... 다육이를 몇개는 기운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꽃을 본 것은 처음.... 역시 나의 관심은 초록이에게 독이 었나 봅니다. 아직 화분에 뿌리를 내리지는 못했지만 작은 뿌리가 나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날도 따뜻해져 밖에 있는 화분에 던져 놓았습니다. 그리고 화분에는 새로 빨간색으로 물든 잎이 나오고 있네요. 다육이는 역시 햇볕을 좋아하나 봅니다. 그리고 떨어진 잎에서도 뿌리가 나오는 것이 자연적으로 잎꽂이 되었네요.
작년에 구포 시장에 갔다가 천리향 포기를 구입해 왓습니다. 그것을 화분에 심어 놓았는데 키우고 있는 초록이들 중에서 제일 먼저 꽃을 피워 봄의 시작을 알려 주네요. 향기가 천리를 간다고 천리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아직 꽃이 핀 송이가 한나 뿐이라 그런지 향기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좀 더 크면 온 집안에 천리향 향기로 진동을 하겠죠.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사진을 찍는데 복순이가 화분을 파해치고는 응아할 자세를 잡는군요. 그래서 복순이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알지만 그러면 다른 가족에게 혼난다고 고양이 화장실로 가서 응아하라고 응덩이를 쳐 다른 곳으로 보네죠. 길 고양이인 복순이도 자연을 사랑하나 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