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언덕

[부산 근교산] 통도사 입구 -> 영남의 알프스 영축산 -> 백운암 -> 통도사 코스 본문

취미/등산

[부산 근교산] 통도사 입구 -> 영남의 알프스 영축산 -> 백운암 -> 통도사 코스

미키온 2013. 3. 28. 13:54

등산을 하고 통도사에 들려 사진도 찍을 생각으로 통도사 입구에서 영축산 -> 백운암 -> 통도사 내부로 오는 코스를 선택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7시 반 정도에 집에서 출발 할 계획이었는데 꾸물거리다 보니 9시가 조금 지나서 집을 나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양산역에서 내려 다시 남부 시장으로 걸어와 12번 버스를 타고 통도사 정류소에 내려 시계를 보니 11시 10분...


통도사 매포소 앞을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영축산 쪽으로 오다보면 도로가  왼쪽,  오른쪽으로 나누어 집니다. 여기서 오른쪽(통도 환타지아 방향) 도로를 다라 오다가 보면 아래와 같이 등산로 안내판과 산으로 향하는 길이 보입니다. 여기가 영축산 초입  코스중 한 곳입니다.  



그 길을 따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사색을 즐기며 등산을 하는데 발 앞에서 무언가서 위로 뛰어 오르면 꿈틀 거리는게 보이네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뒷 걸음치고는 무엇인가 보았더니 산에서 만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네요.



어떤 뱀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혼자 등산을 시작 할 때 고당봉에서 만난 살모사처럼 또아리를 틀고 나를 째려 보지 않고 그냥 위장을 하고 숨어 있는 것 같이보여 맴독류의 뱀은 아리라고 판단...


그래서 뒤로 물러나 디카로 사진을 찍어 보기로 결심 그래도...

혹씨 카메라 셔트 소리와 빛에 민갑하게 반을해 공격 할가봐 한 손에는 나무 가지를 들고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었는데 별 반응 없군요.



그래서 배냥에 있는 캐논 600D를 꺼내어 사진 몇 장을 찍고는 다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혹씨 뱀이 나를 다라 오지 않면 어쪄지 하는 생각에 뒤도 몇 번을 돌아보고 등산을 하지 않다가 오래만에 산행을 해서 발목이 아픈 것을 아까 뱀이 뛰어 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물린 것이 아닌가해서 양발도 벗어보고... 한참을 발 밑에 무엇이 있나 살피면서 산행....


등산을 할때 제일 두려운 존재....

이 친구가 어디에서 나타날지 몰라 혼자 산해을 할 때는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산행을 합니다.



뱀을 보았서 일까...

아니면 급히 나오다 보니 스틱도 준비 못하고 경등산화를 신고 왔어일까...

걸음에 그렇게 속도가 나지  않는 군요...


3시 쯤이면 통도사에서 사진을 찍고 있을 줄 알았는데 4시가 멈어서 영축산 정상에  도착했네요.

내 걸음이 느린 건 알지만 이렇게까지 느리진 않았는 것 같은데...


정상에서 컵 나면을 끓여 먹을여고 보니 물이 미지근 하네요.

날이 따시다고 물을 대강 덥해서 넣은게 하근...

물을 부고는 기다리다가 그냥 생라면에 물을  마시고는 다시 산행시작...



영축산 정상에 산행을 하는 분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한 분이 앉자 쉬고 계시네요.

사진을 한 장 직어 달라 할려고 갈려는데 신불산 방향으로 가버리시네요.



영축산 정상에서 신불산 방향으로 바라 본 풍경...

처음 영축산을 정상에 왔을 대가 10월이었나...

산 등선 바로 아래로 구름이 갈려 있는 풍경이 참으로 좋았는데 그 풍경을 다시보기 위해 몇 번을 올랐지만 그 이후로는 보여주지 않는 야속한 산...


산의 경사가 싶해 오르고 내릴 대는 조금 힘이 들어도 오르고 나면 평지와 같은 풍경이 이 산의 매력 중 하나로 소방도로를 따라 산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등산화, 등산 양말, 스틱은 필수....



갈려고 하는 백운암 방향...



영축산 아래에 있는 골프장...

골프장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다가 산 방향으로 등산을 하면 되는데 산악회 리본이 많이 묶여서 있어서 알아보기 싶음...



가방이 무거워서 일까 아니면 자주 쉬게 되고 쉬면 그 자리에 누워 바람 소리 새 소리를 듣고 있다가 보면 산을 내려 가기 싫다. 여기 그대로  있고 싶다...


그래도 아무른 준비를 해오지 않아 밤을 산에서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고...

가다 쉬고를 반복하면서 백운암으로 내려 가는 길로 향했다.


이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이유는 가방에 있는 손 전등 때문 일 것이다.

저 번에 욕심을 부리다가 어두워져 눈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스틱 두개를 눈 삼아 의지해 가면 내려 간 후 바로 구입한 손전등....


그 손전등이 오늘 위력을 발휘해 주는 군요.

손전등에 의지해 혼자 걷는 기분 ....

바람도 시원하고 마음도 편하다.

이래서 야간 산행을 하나 보다.


나도 언제 본격적인 야간 산행을 한 번 해보아야 하는데...


그렇게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산길을 내려와 통도사 경내로 들어서니 달빛이 주위를 밝혀주어 더 이상 손전등도 필요가 없어 달빛을 벗 삼아 혼자 조용히 사색에....



통도사 내에 있는 차도를 따라 논밭을 지나 매표소까지 오니 8시가 넘었군요.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12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와서 시계를 보니 10시 30분....



오늘 코스는 이렇게 시간이 소요될 코스가 아니였지만 덕분에 손전등 시험도하고 조용히 사색에 잠기면 사행을 할 수 있는 마음이 편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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